구글이 채용 전문 검색 엔진 ‘구글 포 잡스’를 출시한다고 17일(현지시간)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밝혔다.
구글은 서비스직에서부터 사무직까지, 단순 노동에서 전문직까지 분야와 직급을 망라하고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색 엔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동시에 기업도 적재적소에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고용주의 46%는 유능한 인재를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 상황”이라며 “구글은 고용주와 구직자를 더 잘 연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와 고용주를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채용 전문 검색 엔진을 구축하는 데 개인적으로 열정을 갖고 있다”며 “머신러닝을 검색에 접목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핵심 역량과도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에 ‘소매업’ 또는 ‘네바다의 제품 관리자 직업’ 등 간단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한 채용 정보를 보여준다. 직급, 계약 기간, 업무 시간 등을 설정해 사용자가 보기 편리하게 정렬할 수 있다. 구글 측은 사용자의 출퇴근 시간까지 고려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시간 동안 교통 체증을 겪어야 하는 직장은 자동으로 검색 결과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으면 회사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자동으로 입사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구글 측은 페이스북,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링크트인,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이번 채용 전문 검색 서비스를 내놓으면 기존에 있던 채용 및 취업 정보 사이트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인디드 같은 사이트가 그 예다. 구글은 앞으로 몇 주 내에 미국에서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