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신동아 재건축’ 수주전 팔걷은 대형사들

입력 2017-05-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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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입찰공고… 대림산업 ‘아크로’ 브랜드 앞세워 홍보… GS건설은 ‘자이타운’ 내걸고 집중 공략

서울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대형건설사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사실상 강남역 역세권의 마지막 남은 재건축 단지여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입찰공고가 나온 뒤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되면 과열 양상까지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서초신동아재건축조합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내달 초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당초 조합은 이달 중순에서 말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관련 안건이 대의원 회의에서 부결되는 등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입찰공고 역시 15일 가량 늦춰졌다. 시공사 선정은 7~8월에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신동아1·2차아파트’는 1978년과 1979년 1, 2차가 잇따라 준공됐다. 현재 총 7개동, 997가구 규모로 재건축 이후에는 최고 35층 14개 동 1340가구로 탈바꿈한다.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가깝고, 강남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쉽다. 음식점, 병원 등 생활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서초초, 역삼초, 은광여고 등 교육 인프라도 뛰어나 투자가와 강남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입찰 공고가 나오기 전이지만 대형사들은 이미 치열한 물밑작업으로 수주 전쟁에 돌입했다. 현재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업체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3곳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강남3구 한강변의 최고 아파트로 급부상한 ‘아크로리버파크’를 내세워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2013년 분양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당시 분양가가 3.3㎡당 평균 4130만 원에 달했지만,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말 전용 84㎡가 23억7000만 원에 거래될 만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애초에 강남 프리미엄이 작용한 값이지만 반포한강공원으로부터 2~3분 거리에 자리한데다, 한강뷰 프리미엄이 추가로 더해지면서 가격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한강변 단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브랜드와 관련 홍보물을 공인중개업소 등에 배포하면서 집중 공략에 나섰다.

GS건설은 ‘자이 타운’을 위한 공략에 나선다. 2015년 말 따낸 무지개아파트(서초그랑자이)와 함께 강남 재건축 주택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삼성물산은 초기 수주전에 뛰어들어 서초신동아아파트를 계기로 재건축 시장에 복귀하는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업계에서도 국내 주택시장 1위 브랜드 ‘래미안’과 GS건설의 ‘자이’가 승부를 겨룰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사업에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GS건설에 뺏겼던 삼성물산의 복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흐려지면서 결국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반면, 나머지 건설사들은 그야말로 전쟁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주 막바지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2파전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신동아1차 매매가격은 전용 82㎡ 의 경우 8억5000만~8억8000만 원, 95㎡는 9억5000만~9억8000만 원, 109㎡는 10억~10억5000만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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