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주말에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몰리는 호텔과 쇼핑몰 등은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개별 구성원이 취향대로 휴식과 취미를 누릴 수 있는 시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도심 속 호텔과 쇼핑몰 등에서 가장 ‘핫한’ 이색 공간은 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다.
신세계의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오는 31일 센트럴플라자에 2800㎡(850평) 규모의 오픈 라이브러리를 열고 무료 운영한다. 보유장서는 5만여 권(잡지 400여 종 포함)으로 지하1층(취미·실용)에는 잡지, 여행, 스포츠, 미술, 자기계발, 육아, 가정, 1층(문학·인문)에는 소설, 비소설, 시, 에세이, 역사, 경제경영, 철학 등을 구비할 예정이다. 북 콘서트, 시 낭송회, 인문학 토크쇼 등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쇼핑몰 한가운데 열린 도서관인 ‘오픈 라이브러리’를 선보이는 실험에 나선다”며 “쇼핑과 어우러진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인 오픈 라이브러리는 강남 상권의 랜드마크이자 모든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전국적인 복합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워커힐 호텔은 독서하며 휴식할 수 있는 북카페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지난해 12월 오픈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으며 힐링할 수 있는 이곳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본관 2층에 위치해 있다. 1~2인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하고 안락한 ‘프라이빗 존’, 커피 및 주스, 차, 맥주 등 마실 거리를 판매하는 ‘카페&바’를 비롯해 3~4인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되며 블루투스 헤드폰이 마련돼 있어 독서를 하며 음악 감상도 즐길 수 있다.
‘워커힐 라이브러리’에는 3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며 국내외 소설 및 에세이, 역사, 과학, 예술, 자기계발, 자녀교육, 취미 실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도서가 라인업된다. 별도 이용료 없이 음료를 주문할 경우 이용 가능하다. 특히, ‘카페&바’에서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폴 바셋’에서 워커힐만을 위해 개발한 ‘워커힐 시그니처 블랜드’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커피 맛을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사후 200주년을 기념해 오스틴의 전집을 감상할 수 있는 티타임 프로모션이 진행된 바 있다. 이들 책은 워커힐 라이브러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으로 꾸민 공간 등 앞으로 시공사의 다양한 북큐레이션으로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 역시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이그제큐티브 라이브러리 &’를 선보인다. 호텔 14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이브러리 &’에는 문학, 경제, 역사, 여행, 매거진 및 해외 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비치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으며, 고급 안마 의자와 리클라이너 소파를 갖춰 복합 힐링 스페이스로 재탄생했다. 특히 수려한 남산의 풍경과 채광을 즐기며 아늑한 휴식을 취할수 있으며 비숙박 고객도 이용 가능한 오픈 공간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