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회사는 2015년 상장을 준비하던 중 기업공개(IPO) 시장의 분위기 침체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삼양옵틱스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충현<사진> 대표는 “오랜 업력 기반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학렌즈 업계에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고루 갖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렌즈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핵심광학기술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부터 45여 년간 광학사업에 주력해 온 광학기기전문 기업으로, DSLR,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렌즈 및 시네마 렌즈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설계에서부터 기술과 생산라인 전 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국내 교환렌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삼양옵틱스는 핵심 사업인 교환렌즈 사업에 집중해 기존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방식으로 이뤄지던 영업 구조를 ‘SAMYANG’ 브랜드 체제로 변화시키고 오랜 업력 기반의 광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메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 이후 독일의 칼자이스(Carl Zeiss)와 더불어 MF(Manual Focus)렌즈 및 동영상 렌즈 라인업을 모두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양옵틱스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628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 당기순이익 16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각각 31.2%, 25.4%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30%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AF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꼽았다. 기존 사업인 MF렌즈시장에서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AF 렌즈 시장으로 진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삼양옵틱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400만 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700~2만600원으로 공모금액은 668억~824억 원 수준이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일과 24일 청약을 받아 6월 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