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배부한 가운데 경쟁률이 7.7대 1에 달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오전 10~11시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구 법원종합청사 3별관 209호 법정)에서 방청권을 공개 추첨을 시행한 가운데 525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대법정 전체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이 68석임을 감안하면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것이다.
다만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를 볼 수 있게 마련한 일반인 방청석 경쟁률인 796대 1에 비교하면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일반인 방청석 추첨은 현장에서 바로 진행됐으며, 결과 발표도 추첨 종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인 417호에서 열린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 석에 서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21년 만이다.
이날 추첨에서 뽑힌 사람들은 재판 당일 오전 9시부터 법정으로 연결되는 법원 청사 내 5번 출입구 앞에서 방청권을 받을 수 있다. 방청권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는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