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10명 중 9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았던 기대치보다 높다.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87%는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잘못할 것’이란 답변은 7%에 그쳤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같은 조사에서 79%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71%를 얻은 데 비하면 기대치와 낙관론이 높아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가 긍정적으로 내다봤고, 정의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과반(55%)이 잘할 것으로 봤고, 잘못할 것이란 답변은 32%였다.
문 대통령에 바라는 건 초심을 잃지 말길 바란다는 의견(1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안정 및 활성화 9%, 서민정책 및 복지 확대 7%, 개혁과 적폐청산, 부정부패 철폐 6% 등으로 조사됐다.
갤럽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강한 믿음과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 그리고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 실천 요구, 협치·안보·대북 지원 억제 등 현 야권 지지층의 우려 섞인 바람”이라고 분석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선 ‘적합’ 의견이 60%, ‘부적합’ 의견은 5%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총리였던 정홍원 후보 지명 직후 ‘적합’ 응답이 23%였고, 이후 문창극 후보 9%, 이완구 후보 39%, 황교안 후보 31% 등 모두 40%를 밑돌았던 점에 비하면 적합 의견 역시 상당히 높게 나타난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