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10년 만에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8%를 기록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7~8일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상승, 갤럽 조사상 창당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갤럽은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 중에서도 가장 높다”며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7%로 모두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당은 대선 직전보다 7%포인트, 국민의당은 6%포인트 떨어져 두 당 모두 창당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과 경쟁했던 광주ㆍ전라에서 71%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당은 5%에 그쳤다. 민주당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44%, 대구ㆍ경북에서 34%를 얻는 등 전 지역에서 지지율 1등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한국당은 대구ㆍ경북에서만 21%를 얻었을 뿐, 서울 5%, 인천ㆍ경기 6%로 수도권에선 5개 정당 가운데 꼴찌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87%는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잘못할 것’이란 답변은 7%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