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걷는 장애인들 "길 넘어 인권행정 펴달라"

입력 2017-05-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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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들이 국내 첫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개장식에서 장애인의 보행권을 보장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회원 50여명은 20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장애인정책 요구안'과 함께 삶(생계)과 인권의 상징인 빵·장미를 전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휠체어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해 길이 1024m의 서울로 7017를 되돌아오는 코스로 행진을 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사람, 통합, 재생'이라는 가치를 담은 서울로 7017의 시작을 환영한다"며 "단지 길을 넘어 서울의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과 평등을 위한 시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의 인권 침해가 빈번한 서울시 소재 장애인수용시설의 해체와 활동지원서비스 24시간 지원자 200명 약속의 이행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장애인인권증진기본계획에서 탈(脫)시설 목표 인원을 600명으로 잡았다. 그러나 2016년 말 기준 실제 탈시설 인원은 226명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발표한 추진실적(491명)은 기존 거주시설이 운영하는 자립생활체험홈과 공동생활가정(그룹홈) 입주자를 포함한 수치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거주시설이 운영․감독하고 거주시설의 종사자가 지원하는 주거의 입주를 탈시설로 볼 수 없다"며 "매년 끔직한 인권침해가 반복되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더라도 수용된 사람들이 무기력화 되며 간접적 폭력과 차별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거주시설 문제의 진짜 해결방법은 ‘장애인수용시설 해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증 언어장애인의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의사소통권리 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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