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공식 직함이 없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포착,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17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함께 인신매매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이방카는 이날 트위터에 회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인신매매는 미국과 해외에 만연한 인도주의 문제다. 우리는 이 중요한 문제와 싸우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진이 불씨가 돼 SNS에서는 이방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인신매매를 방지하자는 이방카의 호소보다는 그의 앞에 놓여있던 ‘백지 명패’에 주목했던 것. 다른 참석자들의 명패에는 이름과 함께 공식직함과 소속 부처가 적혀있었지만 이방카의 명패에는 직함 없이 이름만 쓰여 있었다. 누리꾼들은 “명패를 담당한 백악관 직원들도 이방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비꼬았다.
지난 3월 아무런 공식직함 없이 백악관에 사무실을 낸 이방카는 윤리문제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방카가 아버지인 트럼프의 '밀어주기'에 힘입어 별다른 노력 없이 현 정부 최고 실세로 부상한 데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