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매각,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에 꽃놀이패-신한금융투자

입력 2017-05-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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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2일 도시바 메모리 지분 매각이 낸드(NAND) 산업과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꽃놀이패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테스, 원익IPS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9일 도시바 메모리 지분 매각에 대한 2차 입찰이 진행됐다”며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브로드컴ㆍ실버레이크 연합, KRRㆍINCJ 연합, 베인캐피탈ㆍSK하이닉스 연합, 홍하이 등 4개 진영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100% 지분 인수 제시 금액은 홍아이(3조엔 추정), 브로드컴ㆍ실버레이크(2조2000엔), 베인캐피탈ㆍSK하이닉스(2조엔), KRRㆍINCJ(1조8000엔) 등이다.

최 연구원은 “KRRㆍINCJ 연합이 관계상, 브로드컴ㆍ실버레이크 연합이 금액상 유력한 인수 후보”라며 “홍하이는 기술유출 우려로 배제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입찰은 웨스턴디지털의 국제중재재판소 중재 요청 건으로 무산 또는 지연될 수 있다”며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주요 팹을 공동 운영중으로, 지난 15일 도시바 메모리 매각 중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도시바 메모리 매각 이슈는 낸드 업황과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꽃놀이패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도시바의 3D 낸드 투자기회 상실로 낸드 공급부족이 심화될 전망으로,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투자 기회 확대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웨스턴디지털의 중재요청으로 매각 요청이 장기화될 경우 그 수혜 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각이 완료돼도 낸드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 주체가 전략적투자자로 결정될 경으 전세계 각국의 반독점 승인 심사가 필요해 도시바 낸드 CAPEX(설비투자비)는 바로 집행되기 어렵다”며 “재무적 투자자로 결정될 경우 산업 이해도 부족, 투자회수로 과감한 CAPEX가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전세계 3D 낸드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이슈의 최대 수혜 업체”라며 “최근 자사주 소각과 코스피200 변경에 의한 수급적 이유로 발생한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SK하이닉스는 낸드 업황 개선 수혜를 받으면서 인수 참여시 무리하지 않은 금액으로 낸드 2위가 될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테스, 원익IPS 등 3D 낸드 관련 국내 반도체 장비ㆍ소재 업체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CAPEX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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