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모두 50만1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5년 총 47만6000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해 5.2% 증가한 수치로, 1996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지난해 출시된 크레타 신차 효과 및 볼륨 모델 그랜드 i10의 호조가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서(1월-4월)는 모두 17만3859대를 팔았다. 1월 4만2017대를 시작으로 2월 4만2327대, 3월 4만4757대, 4월 4만475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월평균 4만3000대 이상을 판매한 건데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50만 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세로 인도 시장 내 점유율 1위 업체와의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올 3월 기준 인도 자동차 시장은 총 141만3641대를 판매한 일본 자동차 업체 마루티스즈키가 46.79%의 점유율로 1위다.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는 50만9705대를 판매, 점유율 16,72%로 3, 4위 업체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7.75%), 인도 타타자동차(5.66%)와의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1996년 처음 인도에 진출해 현지 전략 차종인 ‘쌍트로’를 시작으로 2012년 39만1276대, 2013년 38만 2대, 2014년 41만1471대, 2015년 47만6001대, 2016년 50만539대를 판매했다. 디젤 가격 상승, 루피화 약세로 수요가 감소한 2013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을 주도하면서 급성장했고 금융위기를 계기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돼 2016년 세계 5위권 시장으로 부상했다. 인구가 13억 명에 달하지만 아직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잠재력도 크다. 이 때문에 업계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2023년까지 매년 6.9% 성장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지속적인 신차 투입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매, 서비스, 브랜드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