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실망감과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공급 대책의 한계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 역시 글로벌 증시와 발맞춰 현재로서는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기 힘든 상황으로, 연초 랠리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도 하다.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1월효과란 연초의 주가 수익률이 연평균보다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통상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국내 증시 역시 존재하고 있지만, 이는 평균 수익률의 개념으로 정확한 연도별 및 기업 규모별로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증시에서 단순 기대감만으로 1월효과를 믿기에는 불안한 것으로 설명하고, 기업의 사이즈 보다는 어닝시즌과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종목 위조로의 접근을 권했다.
신영증권은 결론적으로 한국시장에서의 1월효과는 뚜렷하지 않으며, 연초가 다른 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었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규모 측면에서도 기업 사이즈 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월별 평균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이머징 마켓과 선진시장에서 공통적으로 1월과 12월의 수익률이 연평균 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한국의 경우 12월에 비해 1월의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수익률 개념이기 때문에 정확한 연도별 효과는 잡아내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통상 1월 효과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한국 증시를 크게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분류해 본 결과 기업 규모별로는 2005년을 제외하고는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
김 연구원은 "연초 수익률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결과는 다소 부담스럽고,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서 기대감만으로 1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외부 변수가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고 따라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랠리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을 할 것이며, 향후 어닝 시즌과 함께 실적이 부각되는 종목 위주의 상승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으로 크게 업종을 분류, 크게 턴어라운드 업종(유통, 음식료, 반도체, 제약), M&A 테마(통신업), 실적개선 지속(자동차, 석유가스, 조선, 운송, 소프트웨어) 업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하고 있는 종목들은 올해 시장수익률을 하회해왔던 업종들 즉,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통신업, 전기가스, IT, 은행"이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업종에 집중하되, 좀 더 길게 본다면 실적, M&A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종목 위주의 접근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턴어라운드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는 업종들 중 유통과 반도체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로,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에 대한 확신을 언제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다소 의문스럽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