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 차 대신 이미지를 판다

입력 2007-1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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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각 수입차 업체들이 차 판매 외에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BMW 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MINI는 13일부터 5일간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서울,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07’에 참가한다.

MINI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서울의 금요일(Friday in Seoul)’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각 산업 분야의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를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는 ‘디자인 트렌드 나우(Design Trend NOW)’ 컨셉관에 ‘두 번째 이야기: MINI, 초자연적 매력(Occult Attraction)’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 달 MINI 강남전시장 옥상에 ‘MINI, 동시대성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초대형 아트워크를 선보인 설치미술가 고우석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수 십 년 동안 트렌드세터들의 아이템으로 변함없이 사랑 받고 있는 MINI만의 매력을 상징화 한 설치미술이다.

MINI 강남전시장 아트워크 제작 과정을 담은 화려한 색감의 비디오아트와 왜곡 기법으로 재창조된 대형 전시장 사진, 그리고 그 사이에 전시된 실제 MINI 차량위로 공중 부양해 앉아있는 MINI 로고 캐릭터 인형이 주문을 외우는 듯한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이 작품은 MINI와 MINI 전시장 전체가 마치 마법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유혹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고우석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첫 번째 프로젝트인 MINI 전시장의 초대형 아트워크가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으로 MINI가 선사하는 즐거움을 표현했다면, 이번에 선 보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초자연적인 매력으로 모두를 유혹하는 MINI의 주술적인 유인력을 비디오아트와 음악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공동 기획한 MINI 마케팅 담당 한상윤 이사는 “MINI가 지니고 있는 시대를 초월한 창의성과 독창성을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표현하고자 지난달 전시장 아트워크에 이어 이번 디자인 페스티벌에도 참가하게 되었다”며 “작품을 즐기는 모든 사람이 MINI가 주는 매력과 흥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을 첫 회로 올해 6회째를 맞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자유, 상상, 실험, 모험’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디자이너와 기업 그리고 대중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다. 매년 새로운 화두로 한국 디자인을 세계로 알리고 국내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12월 한 달 동안 서울시내 7군데의 유명 음식점에서 아우디라이프 스타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우디의 이미지를 담은 특별한 메뉴를 즐기는 고객에게 각종 선물을 증정하는 이 이벤트는 발상이 특이해 호응이 좋은 편이다.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러한 행사는, 차를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로 접근한다는 면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이런 내용의 행사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국산차 중 최초로 LUV(럭셔리 유틸리티 비클)을 표방하고 나선 현대 베라크루즈의 경우 고급 영화관에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기아차는 오피러스를 웨딩카로 대여해주는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계의 이런 이벤트는 수입차 업계에 비하면 아직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내놓고, 쌍용차가 체어맨 W를 내놓는 내년 초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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