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해외 방문 성과에 3거래일째 상승 마감…다우 0.43%↑

입력 2017-05-23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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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99포인트(0.43%) 상승한 2만894.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9포인트(0.52%) 오른 2394.02를, 나스닥지수는 49.92포인트(0.82%) 높은 6133.62를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환대를 받으면서 대규모 투자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방산과 제조업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트럼프는 사우디 측과 총 3800억 달러(약 425조 원)에 달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수출하고 사우디는 미국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 핵심이다. 사우디 특수 기대로 보잉과 록히드마틴 주가가 각각 1.6% 오르고 레이시언도 0.6% 상승하는 등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이셰어스 미국항공방산 상장지수펀드(ETF)’는 0.9% 상승했다. 3M이 1.4% 오르는 등 제조업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총회에서 산유량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8% 오른 배럴당 50.73달러로, 지난달 18일 이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OPEC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연다. 엑손모빌과 마라톤오일 주가가 각각 0.4% 올랐다. 다만 다른 에너지 관련주는 최근 강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돼 소폭 하락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0.2% 떨어졌다.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에 마크 필즈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진두지휘한 제임스 해켓 스마트모빌리티 부문 대표가 그 뒤를 잇는다는 소식에 주가가 2.1% 급등했다.

주가는 올랐지만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이 중심이 된 워싱턴 정가의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이날 거래량은 31억4000만 주, 나스닥거래소는 17억1000만 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하루 평균인 NYSE의 35억3000만 주, 나스닥의 18억6000만 주에 못 미치는 것이다. 마이클 스탠스 허트우드투자관리 이사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최근 매도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더 불길한 것의 징조인지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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