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이름은 '문토리'…이효리 이후로 '유기견 붐' 기대"

입력 2017-05-23 09:43 수정 2017-05-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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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1TV 방송 캡처)
(출처=KBS 1TV 방송 캡처)

동물보호시민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최초의 유기견 퍼스트 도그 '토리'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박소연 대표는 23일 '아침마당'에 출연해 '토리'가 청와대 입성을 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가 된 계기에 대해 "동물 보호에 남다른 식견을 가진 남종연 기자가 먼저 제안했다. '어떠한 대통령이 되든 유기견을 퍼스트 도그로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라며 "많은 유기견 후보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심상정 후보는 특히 '토리를 입양하고 싶다'라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리'의 입양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도 (입양 절차는)똑같다. 엄격하게 심사한다"라며 "'토리'같은 경우는 유기견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모두 거친 친구다. 유기됐고, 학대 당했고, 썩은 음식과 주변 개들이 잡아먹히는 것까지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기견들의 실태를 전하며 "학대 당하는 개들을 빼오기 위해서는 주인과 협상도 하고, 돈을 줄 때도 있다"라며 "그런데도 거절할 경우 그냥 빼올 수밖에 없다. 특수절도로 집행유예 받은 적이 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 대표는 "'토리'라는 이름의 탄생 비화도 전했다. 그는 "미용해서 털을 깎아놓으니 밤톨 같더라"라며 "그래서 '토리'라고 지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네티즌은 '문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연 대표는 마지막으로 "예전에 이효리 씨가 '순심이'라는 유기견을 입양한 후 '유기견 붐'이 일었다. 이번에 그 이상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라며 '토리'의 청와대 입성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마루·찡찡이와 함께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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