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윤성환·비야누에바 6경기 출장 정지…삼성·한화에게도 500만 원씩 제재금 부과

입력 2017-05-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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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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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빈볼 시비로 그라운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선수와 코치 등 6명에 대해 출장정지 및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KBO는 23일 오전 10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당시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KBO 상벌위원회는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해 경기에서 빈볼 또는 상대선수를 가격해 주심으로부터 퇴장당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과 한화 선발투수 비야누에바에게 각각 6경기의 출장정지를 결정했다. 또한 한화의 정현석에게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부과했으며,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에게도 제재금 200만 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상벌위는 이날 경기에서 퇴장 되지는 않았지만 사후 경기영상 분석결과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이 명확하게 확인된 삼성의 김재걸·강봉규 코치에게도 각각 출장정지 5경기와 함께 300만 원의 제재금을 물렸다. 선수단 관리 감독의 책임을 물어 삼성과 한화 양 구단에도 제재금 500만 원씩을 내도록 했다.

한편, KBO는 추후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의 윤성환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서 한화가 1-0으로 맞선 3회말 2사 3루에서 김태균과 상대했다. 윤성환의 6구째 몸쪽 공이 김태균의 몸에 스쳐맞았고, 김태균은 1루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윤성환과 김태균 사이에 잠시 말다툼이 생겼고, 서로 마주보며 걸어가자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하지만 큰 충돌 없이 다시 양팀 선수들은 벤치로 돌아갔다.

이어 윤성환은 다음 타자 월린 로사리오를 상대로 다시 초구에 몸쪽 공을 던졌고, 이 공이 로사리오의 왼팔을 맞히면서 사태가 커졌다.

연이은 윤성환의 사구로 인해 또 다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고, 흥분한 양팀 선수들은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특히 한화 선발 투수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윤성환을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고, 심판진은 연이은 사구로 두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야기한 윤성환을 비롯해 주먹을 휘두른 비야누에바, 삼성의 재크 페트릭, 한화의 정현석까지 4명을 퇴장시켰다.

양팀 선발 투수가 한꺼번에 퇴장당한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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