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 아지오(AGIO) 이미 2013년 폐업…유석영 전 대표 "청와대서 연락왔었다" 왜?

입력 2017-05-24 11:22 수정 2017-05-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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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sunnijang),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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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아지오(AGIO)가 이미 2013년 폐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제화 브랜드 AGIO를 만들었던 기업 '구두를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구두를 다시 한 번 사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석영 전 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2년 가을에 구두를 팔려고 국회에다가 판을 벌렸는데 그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와서 우리 애로사항도 듣고 아주 즐겁게 한 켤레 사신고 갔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가 회자되면서 AGIO 구두를 5년째 신고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유석영 전 대표는 "이것을 지금까지 신고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고, 사실 5월 14일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었다. 구두를 다시 한 번 사 신고 싶은데 청와대로 들어올 수 없냐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미 '구두를 만드는 풍경'이 사업을 접은 데다 구두를 만들지 않기 시작한 게 4년이 지나 조금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석영 전 대표가 운영하던 '구두를 만드는 풍경'은 청각장애인들의 자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회적기업이다. 자체브랜드 AGIO를 개발해 최고의 소재, 기술, 정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사업을 접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유석영 전 대표는 "사람들이 이 메이커란 자체를 인정도 안하고, 결국 하루에 한 두 켤레 팔 때도 있었고, 그런 경험이 참 많았는데 나중에는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라며 "장애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편견이 제일 어려웠고, 그 사람들이 만든 제품은 아무래도 품질이 낮고 장애 투성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가까이 지내던 유시민 작가, 성우 배한성 씨, 변상욱 대선배까지 전부 모델로 출동을 시켜서 구두를 팔기 시작했다"라며 "그럼에도 세상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유석영 전 대표는 이런 어려움에도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지금 경기도에서 장애인들이 만든 생산품을 각 관청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촉매 역할을 하는 판매시설 대표를 맡고 있다"라며 "과거 같이 '구두를 만드는 풍경'에서 일했던 장인과도 빨리 구두공장을 재건하자고 이야기를 꺼냈다.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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