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츠종금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수급 여건이 상반기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외국인 주도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4일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신흥국 경기 회복 진행으로 신흥국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한국 상장기업의 주주 환원정책이 강화될 수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을 결정하는 첫 번째 변수는 금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2.25%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연준이 2차 금리 인상을 실시한 지난해 12월 직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견조한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금리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대표적 달러 투자자산인 미국 증시는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익 개선세 대비해서도 가격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외 지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통화 강세, 신흥국 경기 모멘텀 회복 등으로 지속적 자금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강세는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금리 하락이 채권평가차익으로 이어지고, 통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흥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플러스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신흥국 주식형 펀드향 주식 매수 강도는 크게 개선됐다”면서 “국내 외국인 자금 흐름에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도 개선은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