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선임절차가 진행중인 신임 기업은행장에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기업은행장 선임에 응모했던 진동수 前 재경부 차관이 행장추보추천위원회에 돌연 사유서를 제출하고 응모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파전을 벌이던 유력 후보중 1명이 면접을 아예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윤 부위원장의 선임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진 전 차관은 이날 사유서를 통해 "면접에 참여해 끝까지 응모 절차를 마치려했으나 현 상황에서 면접에 응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많은 고민끝에 면접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가 이미 기업은행장을 내정한 상태에서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데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면접도 보기 전에 행장이 내정된 상황에서 들러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현재 행추위는 윤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중이다.
향후 차기 기업은행장은 행추위의 추천과 재경부의 제청을 거쳐 오는 18일경 청와대가 최종 선임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