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복합소재' 생산거점으로 우뚝… 자체기술로 유리장섬유 생산

입력 2017-05-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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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유리 장섬유인 촙 스트랜드가 적용되면 강철에 버금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촙 스트랜드가 고온에서도 변색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요. KCC는 300~350℃ 이상 고온에서도 변색이 되지 않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촙 스트랜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KCC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인 '복합소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CC 세종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유리 장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유리 장섬유는 납석, 석회석, 망초 등의 무기 원료들을 1500℃ 이상의 고온에서 녹인 후 매우 가는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백만 분의 1미터) 단위의 매우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을 말한다.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주로 전기 절연 특성을 이용한 소재로 사용됐으나 이후에는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강재로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유리 장섬유가 플라스틱에 적용될 경우 전기 절연성뿐만 아니라 강도, 치수 안정성 등의 물성을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리 장섬유로 만들어지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고온의 혼합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색으로 문제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봤아왔다.

이에 KCC는 중앙연구소 고온수지팀과 실리콘연구팀에 자문을 구하며 문제점 해결에 나섰고, 300~350도 이상 고온에서도 변색이 되지 않는 '고내열성 촙 스트랜드'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냈다.

KCC 측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촙 스트랜드가 혼합되는 고온에서도 유리 장섬유가 변색되지 않도록 특수한 기능을 갖춘 유기물 처리 방식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KCC는 고내열용 촙 스트랜드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제품에 고내열용 촙 스트랜드의 개념을 부가한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한 후속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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