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074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 외채규모는 4057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47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 중 계약만기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154억 달러로 전년말대비 102억 달러가 늘었다. 장기외채(계약만기 1년 초과)는 2903억 달러로 전년말대비 145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같은 외채증가는 한국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외국인 채권투자 증가 중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94억 달러이고 환율변동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76억 달로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대비 287억 달러가 증가한 813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외채권 증가는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 등의 부채성증권 투자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특히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순대외채권도 전년말 대비 40억 달러가 증가한 4074억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외채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과 지급능력 지표는 건전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대외채무 중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한 28.4%(1154억 달러)를 차지했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직전보다 2.4%포인트가 상승한 30.7% 나타났다.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트럼프정부 정책방향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