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 최대주주간 경영권 분쟁 점화...주총 안건 놓고 표대결 불가피

입력 2007-12-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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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건설산업, KDS에 이사선임 요구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의 2대 주주인 삼양건설산업(주)은 2008년 1월 17일 개최 예정인 KDS 임시주주총회에 자신들이 추천한 4명 이사들의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고 14일 밝혔다.

KDS는 지난 12월 4일 공시에서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자본감소, 주식분할, 이사선임, 감사선임, 이사해임건을 상정해 의안들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양건설산업의 이번 주주제안권 행사는 지난 11월 20일 KDS 최대주주인 강승룡 대표이사가 자신의 주식 330만주와 회사 경영권을 최규호씨에게 96억원에 양도한 것과 관련해 현 경영진과 삼양건설산업간에 KDS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양건설산업이 요구한 4명의 이사가 임시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前 대표이사였던 이종훈 이사를 포함하여, 8명 정원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인 5명을 차지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KDS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종훈 前 대표는 대표 사임후 현재까지 KDS 이사로 남아있으나, KDS 경영진으로부터 계속 이사 사임에 대한 강한 압력을 받아 왔고, 이를 이종훈 前 대표가 거부하자 KDS 현 경영진은 이종훈 前 대표를 금번 임시주총에서 해임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건설산업은 "KDS 강승룡 대표이사가 최규호씨에게 주식과 경영권을 양도하는 과정에 있어 삼양건설산업이나 이종훈 이사와 전혀 협의하지 않았으며, 자본감소나 주식분할 등 주주들의 재산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경영 주요사안에 대해서도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임시주총 의안 중에 이종훈 이사의 해임도 포함되어 있어, 삼양건설산업과 KDS 강승룡 대표이사 간의 분쟁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현재 KDS는 강승룡 대표로부터 얼마 전 주식 330만주를 매입한 최규호씨가 최대주주로 되어 있으나, 2대주주인 삼양건설산업이 300만주를 가지고 있어 차이가 겨우 30만주에 불과하다.

아울러 삼양건설산업에 호의적인 주주들이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결국 양자간에 경영권 다툼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삼양건설산업은 KDS가 전날인 12월 13일 19억원의 소액 유상증자(399만주)를 결의한 것과 관련해 이것이 KDS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확보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이유로 들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등 의결권을 제한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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