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피츠, 올해 700억 목표” … 오비맥주ㆍ하이트와 ‘3파전’ 기대

입력 2017-05-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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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500억 원 … 올해 클라우드와 총 1600억 목표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 BU장)이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주류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피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 BU장)이 24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주류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피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가 오는 6월1일 라거 맥주인 ‘피츠(Fitz) 수퍼클리어’(이하 피츠)를 출시하면서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와의 3파전을 예고했다. 지난 2014년 올몰트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한 롯데주류는 올여름 ‘피츠’를 내세워 맥주시장을 장악하겠다는 포부다.

24일 롯데주류는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피츠 매출은 700억 원과 클라우드 매출 900억 원을 달성해 총 1600억 원을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피츠 매출만으론 1500억 원 가량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날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 BU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맛을 보고 만족했다고 전하며 “피츠 출시로 롯데그룹 맥주사업의 1단계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맥주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늘려 2단계에 돌입한 후 3년 내 손익분기점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4.5%의 라거 맥주로, 출고가는 병 500㎖ 기준 1147원이다. 이 제품은 ‘꼭 맞다’, ‘적합하다’등의 뜻을 갖고 있는 ‘Fi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고가는 500㎖ 병 기준 1147원이다.

이 부회장은 “롯데는 기존 회사를 그대로 인수하는 것보다 독자적인, 국민이 원하는, 세계적으로 원하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과감히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며 “롯데주류 맥주 제 2공장 완공 등 맥주 사업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피츠는 현재 롯데주류의 충주 제1공장에서 10만㎘ 전량이 생산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제2공장을 가동해 피츠를 생산하고, 클라우드는 1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에 롯데주류의 맥주 생산량은 연 30만 ㎘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주류는 향후 맥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 60만 ㎘로 생산 설비를 증축할 계획이다.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는 “스탠다드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와는 다른 타입의 맥주”라며 “피츠 수퍼클리어는 대중적인 맥주로, 채널을 분리해 ‘제대로 만든 맥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 판매되고 있는 업소용 맥주는 전체 맥주 시장의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체별 맥주 매출액은 오비맥주가 1위, 하이트진로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롯데주류가 업소용 맥주시장에서 클라우드를 대신해 피츠로 오비맥주, 하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피츠에 앞서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해 피츠와 필라이트 간의 대결도 주목되고 있다. 필라이트는 기존 카스나 하이트 대비 가격이 40% 가량 저렴하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가정용 시장에만 유통되고 있다.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사진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사진제공=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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