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상 시사에 상승 마감…S&P,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5거래일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51포인트(0.36%) 상승한 2만1012.4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97포인트(0.25%) 오른 2404.39를, 나스닥지수는 24.31포인트(0.40%) 높은 6163.0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자산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를 경제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이달 초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 또 4조5000억 달러(약 5054조 원)에 달하는 연준 자산규모를 연내 축소하자는 계획에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연준은 만기가 돌아온 국채와 모기지 채권 등에 재투자하지 않는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자산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 위원들은 경기둔화가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3~14일 FOMC를 연다. 다음 달 FOMC와 함께 연준의 분기 경제전망이 발표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자산규모 축소에도 옐런 의장의 점진적인 접근방식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는 시장을 놀라게 하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글로벌배당펀드 공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매우 균형이 잡혀 있다”며 “경제는 괜찮은 상황이나 고공 행진을 하지는 않는다. 연준은 금리를 올릴 것이나 서서히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낮은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마땅히 투자할만한 다른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이날 톈안먼 사태가 일어났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으나 중국증시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치는 등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2.3% 감소한 557만 채로, 월가 전망인 565만 채를 밑돌았다.

엔비디아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회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1.1% 올랐다. 보석 유통업체 티파니는 지난 1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