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3일 이후 이틀 만의 일이다.
25일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15포인트(0.35%) 오른 2325.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초가 2325.49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27.68까지 오르며 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23일(2326.57) 이후 이틀 만이다.
거침없는 상승세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주효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9억 원, 136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랠리에서 소외됐던 금융투자업계가 적극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1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대량주문을 나타내는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13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건설업과 통신업, 운수장비, 철강금속이 1% 이상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유통업, 화학, 보험, 종이목재, 제조업, 증권, 기계, 금융업, 전기전자 등도 강세다. 다만, 섬유의복과 은행 등 일부 업종만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도 뚜렷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58%)와 삼성전자우(0.06%)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90%), 현대차(1.22%), NAVER(0.12%), 한국전력(0.23%), 현대모비스(0.54%), 삼성물산(0.76%), POSCO(1.61%), 삼성생명(0.41%) 등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고점을 뚫고 지나가면서 목표치를 상향 조정 중이다. 현재 증권업계서 추정하는 코스피 상단밴드는 2450~2500포인트다. KB증권은 2450포인트를 단기 고점으로 봤다. 증시 환경이 개선되면 1차, 2차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류용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인 신고가 랠리에서 가장 뒤처진 상태"라며 "경상수지가 좋고, 정치적 변화가 큰 데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지배구조 이슈까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코스피의 상승세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