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콘텐츠 업계, 4차 맞아 ‘새로운 체험’ 무기 삼아야

입력 2017-05-25 10:22 수정 2017-05-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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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철 투믹스 언론홍보 팀장

1993년 여름, 영화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이 개봉됐다. 기존의 공룡 영화가 인형 탈을 쓰고 어설픈 흉내를 냈다면, 스필버그 감독은 CG(컴퓨터 그래픽)를 이용해 완벽한 공룡을 스크린에 재현해 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것보다 더 큰 의의가 있다. 바로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콘텐츠 업계가 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최근 모든 산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話頭)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시스템 안에서 이뤄지는 산업으로 정의된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이 부여된 기계와 제품을 이용한 산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나 소프트웨어로 지능화(知能化)를 도입한 산업도 여기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의 삶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도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경제 규모가 재편성될 공산이 크다. 모든 산업계가 관심을 갖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콘텐츠 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이야기의 힘만으로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체험을 선사해야 한다. ‘쥬라기 공원’이 CG라는 새로운 체험을 선사했듯이.

한국 콘텐츠 시장은 세계 7위 규모이다. 우리나라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소비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나라도 드물다. 또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빠른 정보통신망을 갖고 있어 콘텐츠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가올 미래, ‘새로운 체험’을 무기로 삼은 콘텐츠 업계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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