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무대 데뷔한 트럼프, 가는 곳마다 ‘트러블 메이커’

입력 2017-05-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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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본부 준공식에서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본부 준공식에서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예측불허의 언행을 일삼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로마 바티칸시티를 거쳐 24일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브뤼셀에서 25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새 본부 준공식에 참석한 트럼프는 나토 가입국들이 재정 부담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은 공정하게 분담금을 내 재정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28개 회원국 중 23국이 여전히 내야 할 비용을 안 내고 있다”고 연설에서 밝혔다.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영국, 폴란드, 그리스, 에스토니아 5개국뿐이다. 결국 나토 회원국들은 이 자리에서 해마다 회원국별로 방위비 증액 이행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포함해 정상들과 함께 걸어가던 중 옆에 있던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친 것이다. 이 모습은 그대로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브뤼셀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첫 회동을 했다. 여기서 트럼프와 마크롱 대통령은 악수를 했는데 약 6초간의 ‘강렬한 악수’로 이목을 끌었다. 카메라에 찍힌 마크롱 대통령의 손가락 관절 마디는 하얗게 변했고, 마크롱은 이를 악물었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났을 때도 장시간 악수로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4일 이탈리아 로마의 퀴리날레 대통령궁에 도착했을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빼먹었고, 영접한 의장대에도 경례를 하지 않는 등 통상적인 외교 의례를 위반했다. 순방을 떠나기 전에도 트럼프는 자신의 무지함을 노출했다. 페이스북에 이번 해외 순방 지역을 표시했는데 프랑스령인 코르시카를 이탈리아 영토로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는 사우디에서 이동해 이스라엘에 도착했을 때도 “지금 막 중동에서 왔다”고 말해 이스라엘 측을 당황하게 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모두 중동으로 분류된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나토 본부가 있는 나라 벨기에를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해 무식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6~27일 트럼프는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만난다. 취임 뒤 G7 정상을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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