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육 제한에 한우값 급등…마리당 순수익 3배 넘어

입력 2017-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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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치솟았지만 사료가격 하락에 생산비는 줄어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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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축산물 생산비가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가격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비육우는 사료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송아지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계란(-7.4%), 송아지(-3.6%), 육계(-2.6%), 육우(-1.8%), 비육돈(-1.0%)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소 축종이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돼지 및 닭 축종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 축종은 가축 판매가격 상승에 기인해 순수익이 늘었다. 한우비육우 마리당 순수익은 98만8000원으로 2015년 31만6000원에서 3배 넘게 뛰었다.

한우가격이 급등하며 총수입이 늘어난 탓이다. 한우비육우는 2014년 마리당 29만3000원 순손실에서 2015년 31만6000원 순수익으로 반등한 바 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우 과잉공급을 줄이기 위해 2013년 번식을 제한한 결과, 가격이 오르면서 순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돼지 및 닭 축종은 축산물 판매가격 하락 등에 기인해 순수익이 감소했다. 돼지 마리당 순수익은 9만7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2361원에서 1815원으로 각각 줄었다.

계란 도매가격(특란 10개)은 1354원에서 1233원으로 8.9% 감소했다. 계란 10개당 생산비는 사료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78원(-7.4%) 감소한 974원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 말부터 확산해 지난해는 가격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며 “올해도 사료가격이 내려 생산비는 줄겠지만, AI 여파로 닭과 계란의 도매가와 순수익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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