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9대 대선 한 달 전이던 4월 둘째주터 하락세를 보여 35%까지 내려갔지만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2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51%를 기록했다. 지난주 48%에서 3%포인트 오르면서,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민주당의 전신 가운데선 새정치국민회의의 지지율이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3월 45%로 그간의 최고 기록이었다.
승승장구 중인 여당과 달리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의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한국당은 지난주와 같은 8%였다. 국민의당은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6%로 모두 지난주보다 1%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41%로 한국당(16%), 바른정당(12%)을 압도한 점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49%)로 한국당(10%)과 바른정당(5%)을 제쳤다.
다만 진보 텃밭인 광주‧전라 지지율은 지난주(71%)보다 9%포인트 내린 6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이 지역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5%에서 6%로 오름세가 미미했다.
갤럽의 매주 조사 결과를 종합한 5월 통합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 45%, 한국당‧국민의당 10%, 바른정당 6%, 정의당 7%로 집계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하는 여론도 전주보다 높아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88%는 ‘잘할 것’이라고 답했고, ‘잘못할 것’이란 답변은 6%에 그쳤다. 지난주보다 ‘잘할 것’이란 응답률은 1%포인트 오르고, ‘잘못할 것’이란 응답율은 1%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