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 기조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이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론화된 중국의 '한한령' 규제가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이남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음원 사이트에 한국 카테고리가 다시 등장했다"며 "올 하반기 중국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엔터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고, 일본ㆍ동남아 등 지역별 매출이 다변화되는 등 꾸준한 이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규제가 완화되면 엔터업계 대장주로 불리는 에스엠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스엠은 신인 그룹 'NCT 차이나' 데뷔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서트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요소를 적극활용해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사드 규제 이전 시가총액인 1조 원의 61%에 불과해 여전히 상승 잠재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스엠은 드라마와 예능제작으로 1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SM C&C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M C&C의 드라마 제작이 확대되면,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M C&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9억2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27.13% 줄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SM C&C는 향후 드라마 제작 확대와 중국 예능프로그램 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에스엠 관계자는 "드라마, 영상부문은 중국 규제 완화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여건이 충족된 후 중국 시장에 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