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29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1시 25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111.34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하락한 1.11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4% 밀린 124.32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 가치는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 통화청과 아시안뱅킹앤드파이낸스가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난 3월을 포함해 올해 총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물가와 고용 등 연준의 양대 목표 도달이 임박했다”면서 “미국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재정정책은 필요 없을 정도로 미국 경제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시장이 기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이 없어도 미국 경제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1분기 GDP 속보치(0.7%)를 웃도는 것이다. 4월 기준 미국 실업률은 4.4%를 나타냈다.
다만 엔화 대비 달러 상승폭은 북한발 리스크 영향으로 제한됐다. 이날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돼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