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콜롬보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홍수로 물에 잠긴 거리 위를 걷고 있다. 콜롬보/AP뉴시스
스리랑카에서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난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164명으로 늘어났다고 29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지난 26일 이후 집중적인 폭우가 수일간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센터는 104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다른 88명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에 집이 침수되면서 약 50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도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홍수로 2000채에 가까운 가옥이 완전히 붕괴하거나 파손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주민에게 남부의 닐발라 강과 서쪽의 진 강, 수도인 콜롬보를 통과하는 켈라니 강 등 3대 강 주변 지역에서 피난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밤 이들 강 수위는 줄었지만 수일 안에 남서부 지역에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