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후폭풍] 국내 원전 25기 가동중…내달 ‘최장수’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입력 2017-05-30 10:18 수정 2017-05-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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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률 26.98%를 기록 중인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중단을 조만간 지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40년 된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되는 다음 달께 문 대통령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지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시계획 심사 단계이거나 신청 단계인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는 전면 백지화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공정률 90%를 넘긴 신고리 3·4호기(공정률 99.55%)와 신한울 1·2호기(공정률 93.66%)는 예정대로 가동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상 현재 시운전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폐쇄나 가동 중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맞춰 가동 중인 노후 원전은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중 다음 달 18일에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된다. 국내 원전 효시인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발전을 시작했다. 2007년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됐으나 같은 해 12월 11일 10년간 운전 연장 허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국내 두 번째 원전인 월성 1호기의 운명은 다음 달 5일에 열리는 고등법원의 심문기일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서울고등법원이 노후 원전인 월성 1호기의 가동을 즉각 중단시켜 달라는 국민소송원고단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가동이 즉시 중단된다. 이 경우 원전 수명 연장이 이뤄진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등 2건 모두 가동이 멈추게 된다.

10년 내에 수명을 다하는 원전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설계기준으로 보면 고리2호기는 2023년, 고리3호기는 2024년에 각각 가동을 중단한다. 또 고리4호기와 한빛1호기는 각각 2025년, 한빛2호기와 월성2호기는 2026년까지로 가동 시한이 잡혀 있다. 한울1호기와 월성3호기는 각각 2027년까지이다. 이들 원전의 설계수명은 월성2·3호기는 30년, 나머지는 4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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