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CSR 국제콘퍼런스] 아라베스크파트너스 도미닉 갓맨 파트너 “EU ‘ESG 공시 의무화’에 아시아 SRI 성장할 것”

입력 2017-05-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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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비재무적 요소 분석 가능해져 환영…亞기업에 ESG 공개 압력 커져

“유럽연합(EU)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공시가 의무화함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히 아시아의 ESG 시장 규모도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

코스리가 30일 개최한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퀀트 펀드 자산운용사 아라베스크파트너스의 도미닉 갓맨 파트너는 아시아 ESG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이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의회(EP)가 2014년 직원 수 5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정보 공개를 의무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이 통과한 후 EU에서 어떤 변화가 감지되고 있나?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지침은 EU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성화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회원사 중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매우 활발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전 회원의 30~40%가 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 발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라베스크가 개발한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툴 에스-레이(S-Ray)를 통해서도 북유럽을 비롯해 유럽 기업들이 ESG 스코어에서 다른 국가의 기업들보다 선도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의무화 지침의 직접적인 성과를 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2018년 이후가 되어야 하겠지만 ESG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EU의 ESG 정보공시 의무화를 투자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의무화로 ESG 정보가 질적, 양적으로 증가할 것인데 투자자들과 금융전문가들이 중요시하는 양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라베스크 S-Ray 역시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EU의 변화로 아시아에서도 ESG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국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의 상장기업들은 ESG 정보 공개 요구 압력을 받고 있다. 각종 정책 외에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코드(code) 역시 아시아 국가에 도입되었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아시아 기업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주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이런 코드는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 당국의 정책 변화가 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시아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에서 타 국가 기업들에 비해 성장세가 미미하다. S-Ray를 통한 분석 결과를 보아도 아시아 기업들의 ESG 점수는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아시아에서 ES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꼭 강조하고 싶다. 특히 ESG 정보 공시 의무화로 투자자들도 투자 결정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연구자료를 참고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가능 분야에서 아시아 기업 정보의 양적, 질적 향상이 필수다. 최근 몇 년간 사회책임투자(SRI)도 아시아 마켓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SRI 운용 자산 중 아시아 시장을 대표할 만한 자산은 전체의 5% 미만이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가 발간한 ‘세계지속투자리뷰’(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Review)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SRI 자산 규모가 16% 증가했으며 일본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무려 6.7%의 성장률을 보였다.

*관련 상세 기사는 미디어SR(http://mediasr.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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