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中 네번째 생산기지 설립

입력 2007-12-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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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사업인 '불용성 유황' 연간 5만톤 생산 예정... 중국 투자 강화

금호석유화학이 중국 충칭(重慶)에 네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한다.

금호석유화학은 17일 "충칭시 힐튼호텔에서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 황치판(黄奇帆) 충칭시 상무부시장, 리우치앙(刘强) 선쩐하인스화공 유한공사 동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내 '불용성유황'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금호석화충칭유한공사(錦湖石化重慶有限公司)'는 금호석유화학이 선쩐하인스화공 유한공사와 함께 4000만 달러의 자본을 투자해 설립하는 것으로, 지분율은 금호석화와 선쩐하인스화공공사가 각각 65%, 35%를 갖게 된다.

금호석화는 "신설법인은 중국 충칭시에 있는 충칭화공원(重慶化工园) 내 16만5290㎡(5만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내년 1월에 착공해 2009년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는 이어 "이 곳에서는 타이어 원료로 주오 사용되는 불용성유황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이를 모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용성유황은 썬전하인스 유한공사를 비롯한 전 세계 소수의 업체만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확보가 어려운 고수익 사업기술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선쩐하인스의 제조기술과 금호석유화학의 생산경험이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이 완공되면 합자법인의 생산능력은 연산 5만톤 규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호석화는 아시아 1위이자 세계 2위의 불용성유황 생산능력을 보유, 고무제품에 이은 정밀화학사업에서도 세계적인 회사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난징(南京)공장, 올해 르짜오(日照)공장 설립에 이어 이번 충칭 공장 설립 추진을 계기로 향후 금호석유화학의 중국 투자는 앞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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