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미 의원 지명…국토부 '술렁'

입력 2017-05-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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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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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현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되자 국토부가 술렁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미(55)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후보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국회에 입성해 18대를 제외하고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각각 간사를 역임하는 등 '경제통'으로 자리잡았고, 20대 국회 첫해인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국토부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고 그간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김현미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 전혀 정보가 없어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관가에서 김현미 후보자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강골'의 이미지에다 그간 의원으로 활동하며 장관들에게 호통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또 분위기도 좋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정책감사를 지시하면서 4대강 주무주처인 국토부도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후보자가 점령군처럼 행동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현미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 된다. 국토부는 당장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김 후보자의 발탁은 '여성'과 '전북'이라는 키워드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한 상황에서 개혁과제 추진 등 상징성 있는 자리에 '역량 있는 여성'을 전진배치한다는 1기 내각 구성 콘셉트의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적으로는 총리 후보자 등 호남 출신이 중용된 가운데 호남 내에서도 전북 출신은 소외됐다는 이른바 '전북 소외론'에 대한 배려의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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