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디프로의 인수주체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내달 1일로 예정된 에치디프로의 임시주총을 앞두고 코디 측이 추천한 경영진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여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치디프로의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케이에스와이(KSY)와 코디의 분쟁이 격화되며 각 회사에서 추천한 이사진의 도덕성과 경영 능력을 걸고 넘어지는 주장들이 제기돼 투자자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에치디프로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발단은 단순투자목적으로 참여한 코디가 공시 의무를 위반하면서 경영 참여를 주장해 촉발됐다. 인수주체 케이에스와이가 에치디프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코디가 투자목적을 변경해 양사간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케이에스와이 관계자는 “단순투자라고 보고하고 경영권에 참여한 행위는 고의적으로 거짓된 보고를 한 것”이라며 “5년 이하의 징역 등 형사처벌이 가능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디 측에서 추천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과거 경력이 도마 위에 오르며 또 다른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대표이사로 추천된 최정환 씨는 올해 초까지 아리온테크놀러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헌데 아리온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1%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또 지난해 12월 최대주주 변경 지연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점과 지난 3월 연예기획사 인수 무산 결과도 문제시됐다.
사내이사로 추천받은 강민기 씨는 리젠의 관리부장이었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리젠은 지난해 12월 7일 회계처리를 위반해 과징금 7억5470만 원, 과태료 358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회계처리 담당 임원은 해임이 권고됐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리젠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는데 회사 측은 거래정지 중 감자를 강행해 피해를 키워 소액주주의 반발을 샀다.
이외에도 상근감사로 추천받은 홍관목 씨는 황우석 박사가 최대주주로 있어 논란이 된 휴림바이오셀 재무이사로 재직한 바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치디프로 임시주총을 앞둔 소액주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5명의 이사진 후보 중 3명이 경영 능력과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줘야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