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송대관, 3년 전부터 인사 안받았다…내가 죄인 같다”

입력 2017-05-30 13:37 수정 2017-05-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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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연자가 자신의 매니저와 가수 송대관의 폭언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오전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송대관에게 폭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함께 자리에 참석한 김연자는 “2~3년 전부터 송대관 선배께서 인사를 안 받으셨다”라고 입을 열며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10년 전부터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서먹한 게 있다는 것을 나도 느끼고 있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김연자는 “하지만 선후배님들과 하루빨리 가깝게 가고 싶어서 내 나름대로 열심히 인사를 하고 다녔다”라며 “다들 잘 받아주셨지만 제 생각에 송대관 선배님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자는 “나에게 못마땅한 게 있나 싶어 대표님께 여쭤봤다. 쫓아가서 인사를 한 적도 있는데 무시하고 지나가시더라 했다”라며 “그랬더니 요즘 들어 대표님 인사도 잘 안 받아 준다고 하더라. 괜히 내가 대표님께 얘기해서 일을 크게 만든 것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자는 “내가 죄인인 기분이다. 나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아 송대관 선배님께도, 홍 대표님께도 죄송하다”라며 “대표님은 일반인이신데 너무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렸고 안 밝혀도 되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후회가 된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이날 홍 씨는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서를 공개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씨는 “먼저 송대관 씨가 욕해서 내가 욕을 한 것이다. 이 부분은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도 증언해 준 부분”이라며 “사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하고 있고, 그게 누구인지는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홍 씨와 마주쳤다가 자신의 인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당시 송대관은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스케줄을 취소하고 병원 치료를 받는가 하면 급성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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