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황께서는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의 번영을 늘 기원하고 모든 분쟁과 갈등에 상호 신뢰와 외교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답서도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친서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은 방문 기간 중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났으며, 파롤린 추기경은 한반도 긴장과 위기를 교황청도 우려하고 평화적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병행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교황 예방 계획을 세워준다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민간·종교·지자체 영역에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청 특사단은 20∼25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특사단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