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6월 증시 조정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더라도 지수가 조정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정치 및 경제 이벤트와 MSCI 국가리뷰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다만 최근 국내 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참여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가 지주 조정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의 20일 평균 거래 대금은 2조5700억 원, 국내 개인투자자의 20일 평균 거래대금은 5조56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015년 5월 이후 최대,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016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과거 6개월 이상 상승기 코스피, 코스닥 6개월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보았을 때 현재 국내 증시가 과열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국면에서는 주도주 업황 호조와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세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 급변에 따른 주도주 조정이 지수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정치 이벤트 등으로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되는 상황이 중소형주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외국인 매수강도와 KOSPI 200 종목 쏠림 현상은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며 “국내 증시를 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금 성격이 패시브 자금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