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추가 내각 인선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실물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부는 중소기업청의 부 승격에 더해 통상 조직의 외교부 환원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에서 아직 유력하게 떠오르는 장관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새 수장에는 대규모 조직 축소로 인한 직원들의 상실감을 감싸주고 조직을 추스르는 포용력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4개 부처에서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하면서, 외부 출신은 가능성이 낮아지고 전·현직 관료의 인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산업부 장관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14회), 박봉규(17회) 전 대성에너지 사장, 오영호(23회)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25회)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진현(25회) 무역정보통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현호(25회) 전 지식경제부 차관 역시 유력한 장관 후보였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과제 1순위로 꼽고 있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내정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현직에서는 우태희(27회) 현 산업부 2차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 차관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역대 산업부 장관 중에서 호남 출신은 국민의 정부 시절 박태영, 장재식 장관과 참여정부 시절 정세균 장관 등 3명이 유일해 ‘호남홀대론’이 제기되는 만큼 호남 출신이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 장관으로 온다면 뚜렷한 정책 방향을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