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8시간 조사후 최순실 있는 남부구치소로…검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7-06-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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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8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최순실 씨가 구금된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정유라 씨는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서 6시간30분에 걸쳐 삼성 승마지원, 이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정유라 씨는 자정을 넘기는 심야 조사에는 동의하지 않아 신문 절차 자체는 자정께 마무리됐다.

다만 정유라 씨와 변호인이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일 오전 1시42분께 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어머니 최순실 씨가 구금된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라 씨는 조사 첫날 각종 혐의에 대해 '모른다'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자주하며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정유라 씨를 다시 불러 이틀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체포 시한인 2일 오전 4시8분까지 정유라 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유라 씨가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온 만큼 도주 우려 등을 들어 이르면 이날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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