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전무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 '1兆 가전' 눈앞

입력 2017-06-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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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직원들이 31일 창원2공장에서 제조된 건조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2년 내에 연간 시장규모가 1조 원을 뛰어넘는 가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는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창원2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건조기 시장이 작년 10만 대 수준에서 올해 많게는 6배 이상 성장해 6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LG전자 건조기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10배 늘어났다. 1분기 판매량만 보더라도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1가구 1건조기’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게 류 전무의 말이다.

류 전무는 건조기의 최근 국내 인기 요인으로 △주상복합, 발코니 확장 등 주거환경 변화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건강 우려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까지도 전기료 부담과 옷감 손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건조기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았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기존 히터방식의 전기건조기를 보완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건조기를 선보이며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기존 세탁기에서 건조기능을 사용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고 표현할 정도였지만, 냉매를 순환시켜서 만든 열을 활용하는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도입해 기존 히터 방식 대비 전기료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역시 최근 주목 받는 가전이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출시한 이 제품은 옷장에 오래 보관해 눅눅해진 옷이나 양복, 블라우스, 교복 등 매번 세탁하기 부담스러운 의류를 항상 쾌적한 상태로 입을 수 있도록 해준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와 물을 이용한 '트루스팀'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준다.

류 전무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점차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신혼부부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향후 B2B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그는 "B2B는 리조트, 호텔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체 스타일러 판매량 중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인데, 다양한 판매경로를 개척하며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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