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8시간 만에 소방헬기 투입해 잔불 정리중…올해 산불로 여의도 면적 4배 산림 소실

입력 2017-06-0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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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9시8분께 수락산 귀임봉 아래 5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불이 5시간 17분 만에 초진에 성공했다. 현재 8시간 만에 소방헬기를 투입해 잔불을 정리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수락산 산불 소식에 소방차량 64대와 인원 2330명을 동원해 고압 펌프로 진화작업을 벌여 2일 오전 2시25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당시 소방헬기는 야간이라 처음부터 띄우지 못했다.

수락산 산불 초기에 거셌던 바람도 잦아들면서 현재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소방헬기 10대도 2일 오전 5시8분께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3시 기준 수락산 산불로 인해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인 산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총 494건의 산불이 발생해 1281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4.4배에 달하는 규모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57건으로 전체의 32%에 달했다. 쓰레기 소각(82건·16%), 논밭두렁 소각(81건·16%) 등으로 나타나 실화와 소각 등 사람의 행위로 인한 산불이 전체 64%를 차지했다.

이처럼 인재(人災)로 인한 산불 사고가 잇따르면서 산불 가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 강화를 위해 산림청은 산불방지사항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기준을 100만 원 이하에서 200만 원 이하로 상향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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