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세 지배구조 정리…주주가치 상승에 긍정적-한국투자증권

입력 2017-06-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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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일 농심에 대해 2세 지배구조 확립은 주주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 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지분 10만주(지분율 1.6%)가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증여됐다”며 “신 회장의 농심 보유 주식수는 45만주에서 35만주, 지분율은 7.4%에서 5.8%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신동익 부회장은 경남지역 유통체인인 메가마트를 57.9% 소유하고 있다. 1,2남이 농심홀딩스를 통해 각각 식품사업과 화학사업을 관할하는 것과 달리 유통업을 분리 경영해 왔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4일 신 회장의 1남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이 2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신동윤 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며 “1.6%의 지분 증여로 유통업을 경영중인 신동익 부회장이 식품이나 화학사업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오너간 지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심그룹의 2세 지배구조가 정리 또는 정립 마무리 중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농심그룹 경영은 현재와 같이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 화학사업은 신동윤 부회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두 사람의 지분율이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혼재돼 있어, 지난달과 같이 각자 경영을 맡은 기업의 지분율을 순차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정리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일 지분 변동에서와 같이 신 회장의 농심과 율촌화학 지분이 3형제에게 배분되면서 2세 지배구조 정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농심그룹 2세 지배구조 정리는 주주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세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농심의 경우 매입ㆍ매출 거래 관계인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가 약해질 경우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장기적으로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타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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