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다시 적금으로…‘보통사람·1인 가구’ 겨냥 상품출시 봇물

입력 2017-06-02 10:33 수정 2017-06-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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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적금금리 2%대 중반 감안…年 2.2~2.6%로 설정

시중은행들이 다시 적금 상품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케이(K)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최고금리 2%대 중반의 적금 상품으로 고객몰이에 성공하자, 이에 대한 대항마로 시중은행에서 ‘보통사람’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신한은행은 기본 이자율의 2배까지 이율을 제공하는 ‘신한 두 배 드림(DREAM)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한은행이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발간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보통사람의 가장 비중 높은 금융상품 자산이 적금 및 청약(31.5%)이라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기간 24개월 중 신한은행 입출금통장으로 매월 10만 원 이상의 금액이 12개월 이상 입금되면 기본 이자율(연 1.3%)의 두 배인 2.6%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절약·저축의 트렌드 ‘짠테크’를 모바일 적금 상품으로 만든 ‘위비 짠테크 적금’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단돈 1000원으로 138만 원을 만들도록 재미있게 설계된 ‘위비 짠테크 적금’은 위비뱅크 전용 적금으로 1년제·2년제·3년제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월 최대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적립 가능하다. 1년제 기준 최고금리는 연 2.3%다.

KEB하나은행 역시 절약과 재테크를 결합한 ‘오늘은 얼마니? 적금’을 선보인 상태다. 금리는 6개월제의 경우 최고 연 2.0%, 12개월제는 2.2%다. 기본금리(6개월제 0.8%·12개월제 1.0%)에 최대 1.2%의 우대금리가 더해졌다.

이미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6일부터 급증하는 1인 가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상품인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된 지 10영업일 만에 1만 좌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입자 수도 기존 스마트폰 전용 적금 실적과 비교하면 약 3배 정도 높다. 계약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 중 월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며, 금리는 3년제 기준 최대 연 2.5%다.

NH농협은행도 1인 가구인 ‘나홀로족’을 위한 소액 적금 상품 ‘NH쏠쏠적금’을 선보였다. 솔로들의 여행 등 여가활동 비용 마련을 위한 월부금 50만 원 이하의 소액 적금으로 NH쏠쏠카드 이용실적, 대출, 펀드·급여 이체실적과 같은 교차거래 시 최고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정한 급여와 사업소득이 있는 주거래 고객은 물론이고, 매월 불규칙한 소득 입금으로 은행권에서 주거래 적금 상품 가입이 어려웠던 프리랜서·아르바이트생·노년층·주부 등 다양한 고객층의 목돈 마련을 위한 여러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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