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그룹, 후계구도 차남 체제로 굳어지나

입력 2007-12-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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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 차남 세홍씨 한국철강 최대주주 올라서

한국철강그룹의 장상돈 회장이 차남인 장세홍 전무에게 한국철강 지분 140만주를 증여함에 따라 차남 체제의 후계구도가 그려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철강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장상돈 회장이 차남 장세홍 전무에게 보통주 140만주를 증여함으로써 최대주주가 장 회장에서 차남인 세홍씨로 변경됐다는 공시를 냈다.

이번 증여를 통해 장세홍 씨는 총 180만2060주(15.01%)를 보유하게 됐으며 장상돈 회장의 보유 주식은 280만7920주(23.4%)에서 140만7920주(11.73%)로 감소했다.

그동안 한국철강그룹은 장 회장의 자녀들이 비슷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후계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한국철강그룹은 장상돈 회장(69)은 부인인 신금순(67)씨 사이에 3남2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세 아들들이 한국철강 및 라보상사, 대유코아, 세화통운 등 상당수 계열사들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현재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 전면에 포진해 있다.

장남인 세현(43)씨가 환영철강 및 한국특수형강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고, 차남 세홍(42)씨가 한국철강 전무, 3남 세일(36)씨가 영흥철강기획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의 보유 지분을 살펴보면 차남인 세홍씨가 이번에 증여를 받기 전까지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한국철강은 장남인 세현씨가 3.43%, 세홍씨가 3.35%, 세일씨가 3.33%로 별 차이가 없다. 또 비상장 계열사들 가운데 라보상사는 균등하게 16.67%씩 갖고 있다.

이처럼 균등한 지분 구조로 섣부른 후계구도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차남인 세홍씨가 한국철강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한국철강그룹이 차남 위주의 후계 체제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철강그룹의 주력사인 한국철강의 지분을 물려 받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이번 증여건으로 인해 향후 그룹의 후계구도가 그려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아직까지 오너측의 구체적인 언급도 없는 상황이어서 후계구도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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