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 범행은 해고에 앙심품은 운전기사 소행" 충격!

입력 2017-06-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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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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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있는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유치원 통학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 인솔교사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원인이 중국인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계획적 범행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중국 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해당 유치원 통학차량의 운전기사 충웨이쯔(叢威滋)의 계획적 범죄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애초 첫 발화점이 운전석 바로 뒤였던 점에 의문을 품고 충 씨의 행적과 언행 등을 집중적으로 탐문 수사했다.

수사 결과 충 씨는 특활반으로 야간에 운전하다가 수입이 월 4000위안(66만 원)에서 1500위안 정도 줄어들면서 평소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대체할 새로운 운전기사가 온 데 대한 불안감도 가졌다.

결국 범행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충 씨는 휘발유를 사 차량에 비치했고, 중국 수사당국은 "버스가 디젤 경유차인데 휘발유를 구매한 점, 충 씨가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라이터를 구매한 점 등으로 미뤄 충 씨의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발표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 당시에도 운전기사인 충 씨가 아이들을 끝까지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 데다 유족들도 그를 심성이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지 교민들도 충 씨의 영정을 합동 분향소에 아이들의 사진과 함께 두고 조의를 표해온 바 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전 9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시 환추이(環翠) 구 타오쟈쾅 터널에서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화재가 나 차량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 인솔교사 1명이 숨졌다. 숨진 유치원생 11명 중 10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중국 국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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