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아주택배 인수 효과...업계 '글쎄'

입력 2007-1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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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아주택배를 전격 인수 함에 따라 향후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등이 전체 물동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간의 동침은 큰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동원그룹은 택배사업 강화를 위해 아주택배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에 옛 KY로지스택배(현 동원택배)를 인수, 택배사업에 진출한 동원그룹은 향후 택배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의 하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로 기존 동원택배와 아주택배의 공동센터 사용 및 물동량 증가, 생산성 향상, 수송 통합에 의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일일 총 20만 박스를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현재 일일 처리 물량은 동원택배가 5만5000 박스, 아주택배 7만5000 박스 등 총 13만 박스다.

동원그룹은 또한 수송 센터 및 수송시설, 수송 전산시스템의 선진화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택배사업의 경쟁력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주택배 인수로 동원그룹은 택배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택배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원그룹의 택배사업 강황에 택배업계에서는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다만 동원그룹이 아주택배를 인수함에 따라 일일 1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중견 업체로 발돋움했다는 데 의미를 둘 뿐이다.

현재 일일 물동량 처리가 가장 많은 대한통운은 40~50만 박스 등으로 한진택배, 현대택배 등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택배 업계의 중견 업체인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일일 12만 박스를 처리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택배업계의 중소기업인 동원그룹과 아주택배, 두 기업이 인수ㆍ합병을 했다고 해서 택배업계의 큰 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택배업계가 포화 상태를 이루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양측간의 인수 합병은 지각변동을 이끌 만큼 파괴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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