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美 고용 13.8만명 증가...실업률은 4.3%로 16년만에 최저로 개선

입력 2017-06-0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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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달 금리인상에는 지장 없어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고용 통계에서는 실업률이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개선해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3만8000명 늘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고용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이달 중순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3만8000명 증가로 4월의 17만4000명 증가에 못미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 중간값은 18만2000명 증가였다. 같은 달 실업률은 4.3%로 16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은 4.4 %였다. 5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2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했다.

실업률은 닷컴 버블 말기인 2001년 5월(4.3 %)과 같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완전 고용으로 보는 실업률 수준은 4.7%로 고용 환경은 계속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5월 고용주 증가 폭은 호조의 기준이 되는 20만 명을 밑돌았고 시장 예측(18만 명 정도)에도 미치지 못했다. 4월 증가폭도 잠정치 약 21만 명에서 17만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은 완전 고용 상태에서의 취업자 증가폭을 7만5000~12만5000명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어 금리 인상 결정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91.2%다. 연준은 5월 초 FOMC에서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라면 곧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문제는 임금 상승률이 더디다는 점이다. 평균 시급은 26.2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고용 개선 효과가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연준도 파악하는데 고민이 된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재검토 할 가능성도 있다.

취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의료 관련 및 레저 접객업이 크게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 유지에 집착하는 제조업은 1000명 감소해 7개월 만에 취업자가 줄었다. 인프라 투자 등의 정책 기대가 확산하는 건설업은 1만1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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